챕터 87

브렌트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변명을 늘어놓았고, 눈빛으로 어슐라에게 거의 쓰러질 듯한 레일라를 빨리 데리고 가라고 신호를 보냈다.

어슐라 역시 겁에 질려 멍한 상태의 레일라를 급히 부축하며 경멸과 조롱 섞인 시선들 사이를 비집고 빠져나갔다.

소동은 흐지부지 끝났고, 다이애나의 표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분개하고 있는 엘리사의 팔을 잡고, 테이블에 내던져진 서류들을 집어 들고는 자신의 연구실로 향했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화낼 가치도 없어."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막 군중을 벗어나려는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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